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세대 간 공감과 휴식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에, 여행지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릉은 그런 점에서 완벽한 도시입니다. 바다와 호수, 전통문화,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강릉은 누구와 함께 가든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입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는 ‘걷기 좋은 산책 코스’, ‘체험과 배움이 있는 문화 코스’, ‘풍경을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 세 가지 테마로 강릉 여행을 구성하면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 테마별로 대표 코스와 추천 명소, 꿀팁까지 상세하게 안내드리겠습니다.
1. 산책 중심 강릉코스
강릉은 자연과 도심이 잘 조화된 곳으로, 산책 중심 코스만으로도 하루 일정을 충분히 구성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추천지는 경포호 산책로입니다. 경포해변과 연결된 경포호는 둘레 약 4km의 원형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분수대, 전망대, 체육시설, 카페 등이 배치되어 있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특히 벚꽃 시즌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로 탈바꿈하며, 해 질 무렵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호수 위에 반사돼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두 번째는 솔향 수목원입니다. 강릉시 구정면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천연 소나무 군락지를 기반으로 조성되었으며, 공기질이 매우 뛰어나 ‘걷기만 해도 힐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 자연 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유아 및 초등 자녀와 함께 방문하기 적합합니다. 또한 숲속 쉼터와 벤치가 많아 장시간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습니다.
마지막은 월화정과 오죽헌입니다. 월화정은 조용한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전통 한옥 정원으로,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사진 명소입니다. 근처에 있는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역사유적지입니다. 한옥 건축 양식과 유물 전시관도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아, 가족 여행에 의미를 더해줍니다.
2. 문화 체험 중심 강릉코스
강릉은 단순 관광지에 그치지 않고, 직접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여행’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입니다. 매년 음력 5월 단오절 무렵 대규모 전통축제가 열리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가 높습니다.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공연, 한복 체험, 민속놀이 등 전통 문화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유익한 체험 학습의 기회가 됩니다.
두 번째는 보헤미안 커피박물관입니다. 강릉은 커피 도시로도 유명한데,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커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주는 공간입니다. 커피의 역사부터 원두 분류, 로스팅 과정까지 전시되어 있어 커피를 좋아하는 부모 세대와 체험을 좋아하는 자녀 세대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핸드드립 클래스, 원두 블렌딩 체험 등 사전 예약을 통해 특별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선교장입니다. 300년이 넘은 전통 한옥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약 100여 칸에 이르는 고택은 지금도 일부 생활 공간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지로 자주 등장합니다. 투어와 함께 전통 다도 체험이나 가야금 연주 체험도 마련돼 있어, 가족 모두에게 문화적 감흥을 선사합니다.
3. 드라이브 중심 강릉 코스
차량을 활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가족이라면 강릉의 드라이브 코스를 놓치지 마세요.
첫 번째 코스는 정동진 해안도로입니다. 바다와 철길이 만나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며, KTX를 타고 직접 강릉역에서 시작해 정동진까지 드라이브하면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도로는 도보 코스와도 연결되어 있어 잠시 정차해 산책도 할 수 있고, 모래시계 공원, 해돋이 전망대 등 사진 명소도 다양합니다. 겨울철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두 번째는 헌화로입니다. 헌화로는 강릉 옥계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로로, 파도가 바로 도로 옆으로 부서지는 환상적인 뷰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전 구간이 ‘포토스팟’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여유 있게 차를 몰며 강릉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정차 가능한 전망대, 카페, 해변이 많아 휴식을 겸한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입니다.
세 번째는 주문진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고, 근처에 위치한 ‘강문해변’ ‘사천해변’까지 이어지는 루트는 짧지만 알찬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해변 근처 체험 마을에서 바지락 캐기, 어선 타기 같은 어촌 체험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활동이 됩니다.
결론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강릉 테마 여행입니다. 강릉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세대별, 취향별로 맞춤형 여행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산책, 체험, 드라이브라는 세 가지 테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로, 강릉을 한층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행 전 이 글을 참고해 동선을 구성하고, 계절과 날씨를 고려해 맞춤 일정을 짜신다면 강릉은 분명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