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마을인 아바이마을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깃든 역사적인 공간이자, 특별한 체험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바이마을의 상징적인 갯배, 북한이탈주민과 관련된 역사, 그리고 대표 먹거리인 오징어순대까지 세 가지 관점에서 속속들이 들여다보겠습니다.
1. 갯배 타고 느끼는 속초의 정취
속초 아바이마을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는 단연 ‘갯배’입니다. 갯배는 속초항의 좁은 수로를 가로지르기 위해 만들어진 수동식 나룻배로, 관광객이 직접 밧줄을 당기며 배를 움직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갯배는 속초 시내와 아바이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전통 방식으로, 수십 년 전부터 이 지역 주민들의 발 역할을 해온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갯배의 매력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서 속초만의 전통과 정취를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이라는 데 있습니다. 특히 아침이나 해질 무렵 갯배를 타면,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어촌 풍경과 일몰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실제로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해져, 드라마 팬들에게는 추억 여행지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갯배 체험은 요즘 아이들에게 ‘손으로 직접 움직이는 배’라는 점에서 신선한 경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에게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 수단은 색다른 인상을 남기며, 가족 간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갯배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소입니다.
2. 북한이탈주민의 삶과 아바이의 유래
‘아바이마을’이라는 이름은 북한 함경도 지역에서 온 실향민, 즉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의 거주지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아바이’는 북한 사투리로 ‘아버지’ 또는 ‘어른’을 뜻하는 말로, 전쟁 당시 피난을 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한 이들의 삶의 터전을 상징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중 속초 지역은 일시적으로 피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지역이 되었고, 특히 함경도 출신 주민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마을은 '아바이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임시 거처로 마련된 판잣집들이 지금은 개성 있는 한옥형 숙소나 음식점으로 바뀌며 마을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전했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실향의 아픔과 민족 분단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북한 음식 전문 식당들이 많아, 함경도식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특히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속박물관이나 전시관을 통해 당시 이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교육적인 여행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자녀에게 한국 현대사와 분단의 아픔을 체험으로 전해줄 수 있는 드문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바이 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분단의 역사와 실향민의 삶을 기억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속초를 방문한다면, 이곳에서의 체험은 그저 먹고 즐기는 여행을 넘어서 감동과 교훈까지 함께 얻게 될 것입니다.
3. 오징어 순대와 함경도 전통 음식 체험
속초 아바이마을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대표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오징어순대’입니다. 오징어 안에 돼지고기, 채소, 두부, 당면 등을 넣어 쪄낸 이 음식은 함경도 실향민 음식으로, 매콤한 양념과 함께 먹으면 속초 바다의 향취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오징어 순대는 보통 찜 형태로 나오며,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어 따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객에게는 특색 있는 먹거리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최근에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속초 맛집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아이들과 함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으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바이순대, 명태식해, 함흥냉면 등 다양한 북한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각 음식 점마다 비법 양념이나 조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을 돌아보며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실향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아, 정감 있고 따뜻한 인심 또한 이 마을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결론
속초 아바이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감동의 여정 속초 아바이마을은 단순한 전통 마을이 아닙니다. 갯배를 타며 바닷바람을 느끼고, 실향민의 삶을 이해하며, 오징어순대 같은 전통 음식을 맛보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족 여행, 특히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이런 깊이 있는 체험은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바이마을은 반드시 코스에 포함시켜야 할 가치 있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