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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 등기부 등본 보는 법

by 필드니드 2025. 4. 26.

아파트 매매시 등기부 등본 보는 것에 관한 사진

 

아파트를 매매할 때 가장 중요한 서류 중 하나는 ‘등기부등본’입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 권리관계, 대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잘못된 거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소한 용어나 구조 때문에 읽기가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등기부등본의 기본 구성인 갑구, 을구, 그리고 근저당권의 의미와 확인 방법을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1. 갑구: 소유권 관련 정보 확인

등기부등본은 크게 표제부, 갑구, 을구로 나뉩니다. 이 중 ‘갑구’는 아파트의 소유권 관련 정보가 기록되는 부분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내용은 현재 아파트 소유자의 이름입니다. 소유자가 매도인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구에는 최초 소유권 설정, 이전 기록, 상속이나 증여 등의 소유권 변동 내역이 모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갑구에 '소유권 이전 - 매매'라고 기재되어 있다면 이는 실제 거래에 의한 소유권 이동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소유권 이전 - 상속’이라고 되어 있다면, 해당 아파트는 상속으로 인해 소유권이 바뀌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가압류, 가처분, 경매 개시 결정 등 소유권을 제한하거나 압류하려는 법적 조치도 이 갑구에 기재됩니다. 이 중 하나라도 존재할 경우, 해당 부동산은 정상적인 매매가 어렵거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ㅇ이처럼 갑구는 단순히 소유자 이름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현재 해당 부동산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정보가 담긴 부분입니다. 매매 전 반드시 세심하게 검토해야 하며,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을구: 담보 및 권리관계 파악

‘을구’는 해당 부동산의 담보권이나 임차권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 관계가 기록되는 영역입니다. 아파트 매매 시 이 부분은 특히 중요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권리는 '근저당권'이며, 이는 보통 아파트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설정됩니다.

 

을구에서 확인해야 할 첫 번째는 *근저당권자(채권자)*가 누구인지, 두 번째는 채권최고액이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채권최고액은 실제 대출금보다 1020% 정도 높게 설정되며, 경매가 진행될 경우 이 금액까지 청구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권최고액이 2억 원이라면 실제 대출금은 1억 6천만 원1억 8천만 원 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을구에는 임차인의 전세권 설정 여부나 전세보증금도 기재될 수 있습니다. 전세권이 설정되어 있다면, 매매 이후에도 해당 임차인은 법적으로 거주할 권리를 가지므로,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을구에 근저당권 말소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 매매 계약 후 잔금 지급과 동시에 근저당이 말소되지만, 등기부 등본 상에서 말소되지 않은 근저당은 추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을구는 매수자가 해당 아파트에 법적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3. 근저당권: 실제 대출 여부와 리스크

아파트 매매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권리 중 하나가 바로 근저당권입니다. 이는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 설정되는 일종의 담보 장치로, 채무 불이행 시 금융기관이 경매를 통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줍니다.

 

근저당권은 ‘을구’에 기재되며, 채권최고액, 채권자(은행 등), 설정일자, 말소여부 등이 기록됩니다. 채권최고액이 아직 말소되지 않은 경우, 해당 아파트는 담보 상태라는 뜻이며, 매수자가 해당 대출을 인수하거나 잔금지급 시 근저당을 말소해야 거래가 가능합니다.

 

근저당권이 말소되지 않으면 소유권 이전 등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매수자는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약서 작성 시 '잔금 지급과 동시에 근저당권 말소'를 특약으로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근저당권의 확인은 단순히 있는지 여부만이 아니라, 그것이 언제 설정되었고 어떤 기관에 의해 설정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채업체나 개인에 의해 설정된 근저당은 추후 법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근저당이 복수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각 근저당권의 순위에 따라 채권 회수가 이뤄지므로, 매수자는 등기부등본의 순위 번호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처럼 근저당권은 단순한 채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부동산 매매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결론

등기부 등본은 아파트 거래의 나침반이다. 아파트 매매는 인생 최대의 거래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서류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등기부등본은 해당 부동산의 권리 관계와 법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거래의 나침반’입니다.

 

갑구에서 소유권 변동과 법적 압류 여부를 확인하고, 을구에서 근저당권과 임차권을 체크하며, 근저당권의 실제 상태를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신중한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구조와 내용을 이해하고 직접 검토할 수 있다면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거래를 이끌 수 있습니다.